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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시선] 사실상 보여주기식 징계…심판에 진짜 엄중해져야 할 KFA

대한축구협회(KFA)가 지난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전 심판진 6명에 대해 잔여 시즌 배정 정지 조치를 내렸다. 이른바 교체 해프닝에 대한 책임을 우선 심판들에게 물은 것이다. KFA는 이를 두고 '엄중한 행정조치'라고 자평했다. 올시즌 K리그가 겨우 세 라운드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을 돌아보면, 사실상 보여주기식 징계 아니냐는 비판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KFA는 지난달 31일 보도자료 등을 통해 전북-포항전 경기를 진행했던 주심과 부심 2명, 대기심, VAR 심판 2명 등 심판 6명 전원에 대한 이같은 행정조치 처분을 발표했다. 책임이 더 큰 주심과 대기심에 대해서는 내년 한 단계 강등시키는 사안을 안건으로 회부하겠다는 내용도 담겼다.지난달 28일 두 팀의 K리그 맞대결에서 나온 교체 해프닝 촌극에 대한 징계다. 상황은 이랬다. 김용환(포항)이 부상으로 필드 밖에서 치료를 받던 상황, 포항은 치료를 받던 김용환과 무관하게 김인성을 빼고 신광훈을 투입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선수교체표를 제출했다. KFA에 따르면 심판진은 김인성이 아닌 치료를 받고 있던 김용환이 아웃되는 것으로 인지하고, 김인성이 나오지도 않았는데 신광훈이 그라운드에 투입될 수 있도록 했다.나간 선수는 없고 새로운 선수만 한 명 더 투입됐으니, 공식적으로 포항의 출전 선수는 12명이 됐다. 심판진이 이를 인지하는 데 걸린 시간은 4분이 훌쩍 넘은 뒤였다. 그제야 심판진은 당초 교체 아웃 대상이던 김인성을 내보냈다. 결국 경기 후 큰 논란이 됐다. 전북 구단도 프로축구연맹에 경기 규정을 근거로 포항의 몰수패와 김인성·신광훈에 대한 사후 징계에 대해 이의제기에 나섰다. 연맹 차원의 해당 경기 처분이 나오기도 전 KFA가 먼저 심판들에 대한 책임을 먼저 물었다. KFA는 K리그를 포함한 국내 모든 심판들을 관리·감독하고 있다. 그간 KFA가 심판과 관련된 내용에 대해선 '불통'에 가까웠던 터라, 심판진에 대한 징계를 먼저 발표한 건 매우 이례적이었다. 사실 KFA는 지난 2020년만 하더라도 "투명한 공개를 원칙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심판평가소위원회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K리그 매 라운드 주요 판정들의 정심·오심 여부를 직접 설명했다. 그런데 어느샌가 이를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다. 결정적인 오심이 나오더라도 KFA 심판위원회 차원에서도 이를 오심으로 인정하는지, 심각한 오심이라면 해당 심판은 그에 따른 징계를 받았는지 등에 대해 전혀 알리지 않았다. KFA의 이번 발표 자체가 의외였던 이유였다.뜬금없이 '엄중한 행정조치'를 운운하며 징계를 먼저 나서서 발표한 것도 의아하지만, 더 큰 문제는 과연 잔여 시즌 배정 정지가 KFA가 설명한 대로 '엄중한' 조치였는가에 대해선 의문이 남는다는 점이다. K리그는 이제 팀당 세 경기씩밖에 남지 않은 시즌 막바지이기 때문이다. 무거운 표현들로 포장됐을 뿐 실질적인 징계는 세 경기에 불과한 셈이다. 그나마 주심·대기심에 대해선 내년 리그 한 단계 강등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실제 이뤄질지는 매우 불투명하다.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까지 심판들에 대한 징계 소식을 알린 것 자체도 이해하기 어려운데, 실상마저 '보여주기식'에 그친 징계라는 비판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그간 심판들을 감쌌던 KFA의 행보를 돌아보면 팬들의 의심은 충분히 합리적이다. 지난 4월 강원FC-FC서울전에서 석연찮은 휘슬로 서울의 극장 동점골을 날려버린 심판은 불과 한 달도 채 안 돼 '슬그머니' 복귀했다. 당시 서울은 억울하게 승점 1을 놓쳤는데, 공교롭게도 시간이 흘러 서울의 파이널 A·B 운명을 가른 것 역시 승점 1이었다. 울산 현대-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선 상대를 주먹으로 가격한 것을 보고도 외면한 심판 판정에 대해 '가격보다는 밀치는 행위였다'는 황당한 논리로 심판을 감싸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KFA 스스로 자랑했던 심판평가소위 결과 공개를 비공개로 전환한 것 역시 결국은 제 식구 감싸기라는 게 축구계 공통된 시선이다. 이번 교체 해프닝에 대한 징계 역시 실상은 보여주기식에 불과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처럼 올 시즌 심판들이 논란의 중심에 서는 게 반복되고 있는 건, 일부 심판들의 자질뿐만 아니라 KFA 역시 심판들을 관리하고 감독해야 하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무조건 감싸거나 보여주기식 징계에 그칠 게 아니라, 대중이 인정할 정도의 '엄중한' 징계를 내릴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심판 판정 하나가 경기 결과, 나아가 한 팀의 시즌 성패까지 좌우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심판도, KFA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하는 이유다.스포츠2팀 기자 2023.11.0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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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가브리엘 상대 가격 퇴장 ‘오심’… 출장정지 감면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4일 제5차 상벌위원회를 열어 안산 그리너스 가브리엘의 경기 중 퇴장에 따른 출장정지 등을 감면하기로 했다.가브리엘은 지난 20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K리그2 14라운드 성남과의 경기 중 전반 45분경 상대 선수와 경합하다 넘어지는 과정에서 팔로 상대를 가격해 퇴장당했다.그러나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평가소위원회에서 당시 가브리엘이 중심을 잃고 넘어지던 중에 팔을 휘두르게 된 것이고 강한 타격을 가하지는 않았으므로 가브리엘의 행위는 퇴장이 아닌 경고에 해당하는 반칙이었다고 판단했다. 결과적으로 오심이라고 본 것이다. 연맹 상벌위원회는 협회 심판위원회의 평가 결과 및 연맹 기술위원회의 의견을 들어 가브리엘의 출장정지를 감면하기로 했다.이로써 가브리엘의 퇴장으로 인한 출장정지와 벌과금, 팀 벌점은 면제되었고, 가브리엘은 15라운드 서울 이랜드와의 경기에 출장할 수 있게 됐다.김희웅 기자 2023.05.2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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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장’ 윤빛가람 태클, 정상 경합 판단→출전 정지 면제… 대전전 출격 가능

윤빛가람(33·수원FC)이 강원FC전에서 두 번째 경고를 받은 장면이 정상적인 경합 상황으로 판단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8일 제3차 상벌위원회를 열어 수원FC 윤빛가람의 경기 중 퇴장에 따른 출장정지 등을 감면하기로 했다. 윤빛가람은 지난 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11라운드 수원FC와 강원의 경기 후반 17분경, 상대 선수와 경합 과정에서 위험한 행위를 한 이유로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당했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평가소위원회에서 당시 상황이 정상적인 볼 플레이를 위한 도전이었다고 판단했다. 연맹 상벌위원회는 협회 심판위원회의 평가 결과 및 연맹 기술위원회의 의견을 종합해 윤빛가람의 출장정지를 감면하기로 했다.이로써 윤빛가람은 퇴장으로 인한 출장정지와 벌과금, 팀 벌점이 면제됐다. 윤빛가람은 10일 열리는 대전하나시티즌전에 출격할 수 있다.김희웅 기자 2023.05.08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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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비상’ 아마노, 출장 정지 징계→전북·포항전 결장

울산 현대에 비상이 걸렸다. 아마노 준이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로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전에 나서지 못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5일 제17차 상벌위원회를 열어 울산 아마노에 대한 2경기 출장 정지 사후징계를 부과했다. 아마노는 지난 1일 K리그1 34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울산 경기 중 전반 31분경 상대 선수와 볼 경합 과정에서 축구화 스터드를 사용해 상대 선수의 무릎을 강하게 밟는 반칙을 범했다. 당시 주심은 아마노에게 경고 조치했으나,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5일 평가소위원회에서 아마노의 행위가 상대의 안전을 위협하는 반칙행위에 해당하여 퇴장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평가했다. 연맹 상벌위원회는 협회 심판위원회의 평가 결과 및 연맹 기술위원회의 의견을 종합하여 아마노에게 2경기 출장정지를 부과하기로 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0.0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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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랜드 김정환, 대전전 퇴장 오심... 출장정지 등 면제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8일 제11차 상벌위원회를 열어 프로축구 K리그2(2부) 서울이랜드 김정환의 경기 중 퇴장에 따른 출장정지 등을 감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정환은 지난 1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원정 경기(1-3 패)에서 후반 6분 상대 선수와의 경합에서 나온 반칙으로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됐다. 상대의 유망한 공격 기회를 반칙으로 저지했다는 게 당시 주심 판단이었다. 하지만 이후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가 평가소위원회에서 내린 평가는 달랐다. '상대가 볼을 완벽하게 소유한 상황이 아니었고, 수비수와 공격수의 숫자나 위치 등을 고려할 때 경고가 아닌 단순 파울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프로연맹 상벌위원회는 협회 심판위원회의 평가 결과와 연맹 기술위원회의 의견을 종합, 김정환의 출장정지를 감면하기로 했다. 김정환의 퇴장에 따른 출전정지와 벌과금, 팀 벌점은 모두 면제됐다. 김정환은 다음 달 1일 김포FC와의 K리그2 30라운드에 출전할 수 있다. 김영서 기자 2022.07.2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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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또 박지수 '오심 논란', 이번엔 이득 봤다

또 박지수(27·수원 FC) '오심 논란'이 나왔다. 박지수는 지난달 14일 성남 FC와 K리그1(1부리그) 4라운드에서 후반 38분 뮬리치를 막다 레드카드를 받았다. 3일 뒤 인천 유나이티드와 5라운드에서는 후반 9분 핸드볼 파울과 함께 경고를 받았다. 두 장면 모두 비디오 판독(VAR)을 거쳤다. 하지만 '오심'이었다. 대한축구협회(축구협회) 심판위원회 평가소위원회는 오심을 인정했고, 박지수는 사후 감면을 받았다. 박지수는 억울했다. 수원 FC는 피해자였다. 오심이 경기에 영향을 미쳤고, 성남전은 1-2로, 인천전은 1-4로 패배했다. 지난 4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7라운드가 열린 수원종합운동장. 박지수는 다시 한 번 오심 현장의 중심에 있었다. 앞선 두 사례와 상황이 달랐다. 이번에는 박지수와 수원 FC가 오심으로 이득을 본 상황이 발생했다. 문제의 장면은 전반 34분 등장했다. 중앙선 부근에서 제주 조성준이 미끄러지며 공을 놓쳤다. 이를 박지수가 가로채 공을 소유하고 있는 순간, 일어선 조성준이 뒤에서 태클로 공을 건드렸다. 공은 제주 이창민 발 앞으로 갔고, 이창민은 그대로 전진 패스를 찔러 넣었다. 문전으로 쇄도하던 진성욱에게 정확하게 연결됐고, 진성욱은 오른쪽으로 달려 들어가던 안현범에게 패스했다. 안현범은 오른발 슈팅으로 수원 FC 골네트를 갈랐다. 제주의 선제 골이었다. 하지만 제주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주심은 VAR 판독 후 득점을 취소했다. 조성준이 박지수에게 행한 백 태클을 파울로 결론 내렸다. VAR이 제대로 판정을 한 것일까. 심판들의 눈은 달랐다. 축구협회 1급 심판 A는 "심판들의 의견이 100% 일치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주변 심판들과 토의를 해본 결과 대다수 심판들이 파울이 아닌 것으로 판단을 내렸다. 내 생각 역시 노 파울"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축구는 신체적 접촉이 일어나는 스포츠다. 정당한 신체 접촉으로 보인다. 조성준이 박지수 뒤에서 다리를 뻗어 공을 먼저 건드렸고, 그 다음 신체 접촉이 일어났다. 정당하게 공을 뺏은 것이다. 박지수도 공을 뺏기고 난 다음 중심이 무너졌다. 신체 접촉으로 넘어졌다고 해서 다 파울이 아니다. 이렇게 따지면 정당한 어깨 싸움도 넘어지면 다 파울"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심판 B는 "득점 취소는 오심이라고 본다. 일관성에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 이 경기에서 주심이 전체적으로 파울을 주는 수위를 보면 박지수 장면 역시 그냥 지나가는 게 맞다. 웬만한 몸싸움은 허용해 놓고 박지수 장면에서만 파울을 인정했다. 제주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판 C의 생각도 같았다. 그는 "박지수 장면에서 왜 조성준의 파울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왜 파울이냐고 물어본다면 규칙서를 적용할 수 있는데, 왜 파울이 아닌지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힘줘 말했다. 심판 D의 의견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장면을 여러 번 돌려봤다. 내 의견은 노 파울"이라고 답했다. 많은 심판들이 내린 결론은 오심. 제주의 골이 인정이 됐어야 정심이다. 이번 오심의 피해자는 제주다. 리그 개막 후 6경기 연속 무패 행진(1승5무)을 달리던 제주는 수원 FC에 1-2로 졌다. 안현범의 골이 인정됐더라면 최소 비길 수 있었다. 무패 행진도 이어갈 수 있었다. 경기 후 남기일 제주 감독이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그는 "3골을 넣었는데 1골만 인정되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후반 13분 주민규가 터뜨린 헤딩 골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 남기일 감독이 말한 또 다른 1골은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주민규의 골이다. 이 역시 VAR 판독 후 취소됐다. 주민규의 핸드볼 파울로 결론 났다. 경기 후 남기일 감독이 심판들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됐다. 그는 "심판에게 핸드볼 파울에 대한 규칙을 물어봤다. 내가 교육 받은 것과 맞지 않은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것도 오심이었을까. 많은 심판들은 핸드볼이 '맞다'고 판단했다. 규칙서에는 '손·팔로 직접 상대 골문에 득점을 했다면 비록 우연일지라도 반칙이며, 이는 골키퍼도 포함한다. 선수, 또는 팀 동료의 손·팔에 볼이 터치 된 이후 비록 우연일지라도 즉각적으로 상대 팀 골문에 득점을 했을 경우, 득점 기회를 만들었을 경우 핸드볼로 판단한다'고 나와있다. 페널티 박스 안과 밖 모두 적용되는 규칙이다. 하지만 100% 의견이 일치하는 경우는 드물다. 한 심판은 다른 의견을 개진했다. 그는 "핸드볼 예외 규정이 있다. 의도치 않게 손에 맞은 후 공이 패스 혹은 드리블로 몇 번의 이동이 생겼다면 핸드볼로 보지 않는다. 주민규 손을 맞고 즉각적으로 골이 들어가지 않았기에 골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은 심판위원회 평가소위원회로 넘어갔다. 축구협회는 "5일 평가소위원회가 열렸고, 6일 다시 한 번 회의를 가진다. 빠르면 6일 중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4.0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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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축구협회 1급 심판이 판단한 또 다른 오심 장면

지난 해까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담당하던 K리그 심판 운영을 올시즌 대한축구협회가 맡으면서, 축구협회는 보다 공정한 판정과 논란 해소를 위해 다양한 변화를 약속했다. 그러나 11라운드까지 치르는 동안 판정 논란은 끊임없이 불거졌다. 축구 팬들이나 관계자들이 의문을 제기한 판정 외에도 그냥 지나친 또 다른 오심도 존재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문제가 된 11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수원 삼성전 김민우 골 취소 포함, 심판들이 말하는 '오심' 장면들을 모아봤다. 축구협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정심이라고 주장한 김민우 골 취소에 대해선 1급 심판 A씨와 B씨 모두 "득점 상황이 맞다"고 말했다. B씨는 "시야 방해가 성립하려면 강현무가 해당 상황에서 플레이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게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10라운드 상주 상무와 전북 현대의 경기 후반 추가시간 나온 송범근의 백태클에 대해서도 퇴장을 줬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A씨는 "심판들끼리도 퇴장감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누가 봐도 명백한 득점 기회 저지고 대부분 퇴장당하는 상황"이라며 "얼토당토 않은 판정"이라고 얘기했다. B씨는 축구협회의 표현대로 '경기 승패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논란이 된 판정'은 아니지만, 이날 상주-전북전에서 나온 또다른 장면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전반 15분경 상주 권경원이 앞으로 보낸 공이 주심을 맞고 흐른 것을 다시 권경원이 잡았다. 주심은 아웃 오브 플레이를 선언했지만, B씨는 "규정상 공이 심판을 맞고 필드 안에 있는 상태에서 드롭볼이 되는 건 ▲어느 한 팀이 유망한 공격을 시작하거나 ▲공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가거나 ▲공의 소유 팀이 바뀌는 경우 뿐이다. 인플레이로 진행될 상황에서 판단을 잘못 내린 것"이라며 "이런 자잘한 실수들이 많이 나오다 보면 신뢰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축구협회 1급 심판 A씨는 논란이 됐던 2라운드 강원 FC-상주전 이범수의 핸드볼 문제에 대해서 "심판들끼리도 웃었다. 누가 봐도 퇴장"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이범수는 페널티 에어리어 밖에서 나온 핸드볼 반칙으로, TV 중계상 진성욱의 슈팅이 골에 가까워 보였기에 퇴장이 아닌 경고로 끝난 주심의 판정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았으나 축구협회 측은 "당시 상황에서 이범수가 상주 측의 명백한 득점 기회를 저지한 것인지 판단이 필요하다. 판단 기준은 공이 어디를 향했느냐인데 주심은 골대 안으로 향하지 않았다고 본 것 같다"며 "명백한 득점 기회가 아니었다는 것에 심판 평가관 등 모두의 의견이 일치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또 5라운드 성남-대구 FC전 후반 15분 경, 상대 진영으로 공을 몰고 가던 세징야를 이태희가 태클로 저지하는 과정 역시 오심 장면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B씨는 "해당 장면을 보면 태클 들어가는 상황까지는 노 파울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들어가고 난 뒤 발 올린 건 파울이고 경고를 줘야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 11라운드 전북과 성남 FC의 경기에서 후반 40분 한교원의 득점이 취소된 장면에 대해서도 "당시 문전에서 벨트비크와 마상훈이 경합하던 상황에서 주심이 파울을 선언했는데, 영상을 보면 두 선수 모두 큰 접촉 없이 헤딩에 집중하고 있다. 어느 부분이 파울인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B씨는 "벨트비크가 어깨를 눌렀다고 파울 선언을 한 것 같은데 이 경기 내내 이 정도 몸싸움에 파울을 줬다면 납득할 수 있다. 아니라면 일관성 없는 판정"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날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상주의 경기에서 후반 2분 상주 문선민과 인천 강윤구 경합 과정에 대해서도 A씨는 "푸싱 파울인데 불지 않았다. 통상적으로 수비 측 골킥이 될 때는 파울을 주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공격하는 팀 선수가 수비 측 선수를 밀어 코너킥이 나올 때는 보통 파울을 준다. 파울을 불었으면 실점이 나오지 않았을 장면"이라고 말했고, B씨는 "심판 성향에 따라 갈리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파울을 줄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이 장면에서 얻은 코너킥으로 상주는 1골을 넣었다. 그러나 축구협회는 해당 장면들에 대해 각각 정심으로 판정했다. 한교원 득점 취소는 심판평가소위원회를 통해 "한교원의 득점 전 벨트비크 선수에 대한 반칙 선언 적절"로 평가했고, 문선민의 푸싱 파울 여부에 대해선 소위원회 결과에도 언급되지 않았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강윤구가 먼저 문선민의 목 쪽에 손을 댔고 이 행동을 저지하려는 상황이었으므로 적절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최용재·김희선 기자 2020.07.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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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의 컷인] 드디어 열린 심판 언론 브리핑, 앞으로도 기대하겠습니다

"경기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고, 논란이 되는 판정 상황에 대해 이번과 같은 공식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K리그 심판 운영을 전담하게 된 대한축구협회(KFA)는 보다 공정한 판정을 위해 약속을 하나 했다. 판정 논란이 생길 경우, 심판위원회가 직접 브리핑에 나서 소통하겠다는 약속이다. 단, 기준은 경기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고 논란이 되는 판정이어야 한다. 10라운드 송범근(23·전북 현대) 백태클 논란 대신 11라운드 김민우(30·수원 삼성)의 골 취소 논란이 KFA 심판위원회의 첫 공식 브리핑 이슈로 결정된 이유다. KFA는 13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심판 언론 브리핑을 개최, 11일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11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수원 삼성전 후반 39분 김민우의 득점 취소 판정에 대해 설명했다. 1-1 상황에서 염기훈이 올린 크로스를 처리하던 포항 골키퍼 강현무(25)가 수비수 김광석(37)과 충돌해 넘어졌다. 흘러나온 공을 김민우가 슈팅, 골을 성공했다. 그러나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과정을 거쳐 김민우의 골을 취소했고,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김민우의 골 취소를 둘러싼 논란은 주말 내내 이어졌다. 정심 여부에 대한 질의와 의문이 쏟아지자 KFA는 매주 화요일로 예정된 판정소위원회에 하루 앞서 이 문제를 브리핑하기로 결정했다. 결론은 '정심'. 브리핑에 나선 KFA 심판위원회 원창호 위원장은 "해당 장면에서 문제가 된 타가트(27)의 위치는 오프사이드가 맞다. 상대 어깨선보다 타가트의 발이 더 안쪽으로 들어와있다"고 말한 뒤 "일반 영상으로는 불분명하지만, 백캠(골대 뒤에서 찍은 VAR 영상)을 보면 타가트로 인해 강현무의 시야가 명확히 차단됐다. 만약 강현무가 공을 보지 않고 있거나 쓰러지는 도중, 즉 플레이할 여지가 없는 상황이라면 또 다른 해석이 가능하겠다. 그러나 시야 방해로 인해 행동하지 못한 만큼 오프사이드 조건인 플레이 간섭, 방해, 이득 3가지 중 방해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원 위원장은 "처음에는 부심도 오프사이드 위치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했고, 주심도 마찬가지로 골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VAR룸에서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과정에서 오프사이드 위치인 것이 발견됐고, 일반 영상으로는 분별하기 어려워 백캠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원 위원장은 이어 "심판들의 의견을 모두 확인했으며, 일반 영상으로 봤을 때 판정에 의문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수원 구단 관계자들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첫 번째 심판 언론 브리핑은 '정심'이라는 결론으로 마무리됐다. 김민우의 골에 대한 설명이 끝난 뒤에도 취재진의 질문은 이어졌다. 언론 브리핑이 처음 열린 만큼, 10라운드를 뜨겁게 달궜던 상주 상무-전북 현대전 송범근의 백태클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KFA는 해당 장면에 대해 이미 "다양한 의견 있었으며 최종적으로는 주심 판정을 존중한다"는 결론을 내린 상태였다. 소위원회 내부에서 이견을 낸 이도 있었지만, 정심 판정을 유지한 바 있다. 그러나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어렵게 열린 첫 브리핑에서 송범근의 백태클 문제가 질의 된 이유다. 원 위원장은 "일반 영상에서는 송범근이 (태클로) 도전할 수 없는 위치라고 봤지만, VAR에서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송범근이 발끝을 세우는 동작이 없었고, 몸이 닿지 않고 들어갔다"며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상황이었고, 문선민이 넘어진 이유는 송범근의 발등을 밟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우는 되고 송범근은 안되는' 심판 언론 브리핑의 구체적인 기준이 궁금했다. 이에 대해 송기룡 KFA 심판운영실장은 "내부적으로 세운 기준은 경기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고, 논란이 되는 판정 상황"이라고 답변했다. 원 위원장도 "송범근의 경우 승패에 영향을 주는 상황이 아니었다. 많은 문의가 있지도 않았다. 그러나 포항-수원 경기는 일반 영상으로 보면 심판들조차 판정이 잘못된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할 정도로 오해를 살 수 있어 많았다"고 덧붙였다. 아쉬운 점은 KFA가 판정 신뢰를 높이기 위해 활발하고 명확한 소통을 진행하기로 약속했다는 부분이다. 정확한 판정이었다고 해도 팬들을 충분히 이해시켜야 한다. KFA의 기준이 팬들의 눈높이와 크게 다르다면 노력이 결실을 맺기 어려울 수 있다. KFA 홍보팀은 이에 대해 "홈페이지를 통해 심판평가소위원회 결과를 공지하고, 논란이 되는 경우 매주 화요일 열리는 한국프로축구연맹 브리핑을 통해 설명을 진행한다. 보다 심각한 사안에 대해선 이번처럼 월요일에 브리핑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판정 논란이 벌어지지 않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논란이 생겼을 때는 빠르고 정확한 설명으로 팬들의 궁금증을 풀어줄 KFA의 적극적인 대응을 기대한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7.14 06:01
축구

이범수의 핸드볼은 정말 퇴장감이 아니었을까

이범수(30·강원 FC)의 핸드볼 파울이 2라운드 판정 논란의 중심에 섰다. 강원 골키퍼 이범수는 16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2라운드 상주 상무와 원정 경기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27분, 상대 공격수 진성욱(27)의 슈팅을 막기 위해 페널티 에어리어 밖으로 달려나왔다. 진성욱의 슈팅은 이범수의 팔에 가로 막혀 튕겨나갔고,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룸과 통신한 뒤 이범수에게 경고를 줬다. 페널티 에어리어 밖에서 나온 핸드볼 반칙으로, TV 중계상 진성욱의 슈팅이 골에 가까워 보였기에 퇴장이 아닌 경고로 끝난 주심의 판정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올 시즌부터 심판 운영과 관리를 맡은 대한축구협회 측은 "당시 상황에서 이범수가 상주 측의 명백한 득점 기회를 저지한 것인지 판단이 필요하다. 판단 기준은 공이 어디를 향했느냐인데 주심은 골대 안으로 향하지 않았다고 본 것 같다"며 "명백한 득점 기회가 아니었다는 것에 심판 평가관 등 모두의 의견이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명백한 득점 기회(Denial of an Obvious Goal-Scoring Opportunity)는 경기 규칙 제12조 반칙과 불법 행위에서 설명하고 있다. 규정에선 "핸드볼 반칙으로 상대팀의 득점 또는 명백한 득점 기회를 저지한 경우" 퇴장을 주게 되어 있다. 이 경우 고려해야 하는 조건은 네 가지가 있는데 ▲반칙과 골문 사이의 거리 ▲전체적인 플레이 방향 ▲볼의 컨트롤을 유지하거나 획득할 가능성 ▲수비수들의 위치와 숫자가 이에 해당한다. 강치돈 대한축구협회 전임 심판강사는 "명백하게 골이 들어갈 상황에서 손으로 저지했다면 퇴장이고, 골대를 벗어나는 상황이었다면 경고가 맞다. 네 가지 조건 중 해당하는 조건들을 고려하여 주심이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본다"며 "주심도 판단하는데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다. 주심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의견은 갈린다. 의견이 갈리는 이유는 당시 진성욱의 슈팅 각도가 골대를 향한 것으로 보이는 중계 화면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규정에 정통한 한 축구계 관계자는 "궤적 얘기를 누가 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발언이다. 100% 퇴장감"이라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 관계자는 "이런 상황이면 최소한 주심이 VAR 화면을 보고 판단을 내렸어야 한다. 그런데 주심은 VAR룸의 이야기만 듣고 결정을 내렸다"며 "심판위원회에서 제대로 얘기를 해봐야할 것"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VAR을 통해 온 필드 리뷰(주심이 경기장 밖에 위치한 VAR 모니터를 직접 확인하고 최종 결정을 내리는 것)를 진행했다면 진성욱의 슈팅이 명백한 득점 기회가 아니라는 판정에 신뢰가 실렸을 것이라는 얘기다. 강치돈 강사 역시 "주심이 VAR룸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공이)밖으로 나간 것으로 보고 경고 조치를 한 것 같다. 온 필드 리뷰로 진행했다면 논란이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강 강사는 "사견이지만 TV를 통해 제공되는 영상은 골이 들어가는 것처럼 보일 때가 많다. 19일 평가소위원회에서 영상을 분석하고, 이후 교육을 통해 피드백을 주고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판정에 대한 아쉬움과 별개로, 경기는 상주의 2-0 승리로 끝났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상주가 이기고 있는 상황이 아니라 지고 있거나 동점 상황이었으면 경기 흐름을 바꿀 수도 있는 부분이다. 다른 경기들도 마찬가지"라며 "대한축구협회가 심판 관리의 주체가 된 만큼 더 투명하고 신뢰가 가는 판정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전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5.19 06:00
스포츠일반

이대 김경숙 교수, 체육회 심판위원장 선출

대한체육회 심판위원회가 김경숙 체육회 이사(이화여대 교수)를 4년 임기 심판위원장으로 선출했다.체육회는 체육단체의 비리를 없애고 스포츠의 근간인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심판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는 심판제도의 확립이 가장 필요하다는 체육계 내외의 의견에 따라 지난 4월 이사회에서 관련규정 제정을 의결했고 이에 따라 이번에 위원장 포함 18명의 심판위원회 구성을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심판위에서는 김상겸 동국대 법대 교수(선임·등록소위원회), 정동군 한체대 교수(교육소위원회), 윤성원 한국스포츠개발원 수석연구원(평가소위원회)등 위원 3명을 부위원장으로 선출했다.위원회 구성이 마무리됨에 따라 심판위는 앞으로 심판등록 및 풀 관리, 심판평가제, 승강제, 퇴출제도 등 심판관리의 체계화, 상임심판제 및 심판아카데미 운영 등 전문심판 육성사항, 비디오 재판독 및 영상보관 의무화, 심판기피·제척제도 도입 등 경기 공정성 제고사항 등 심판운영에 따른 제반사업을 독립적이며 자율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J스포츠팀 (사진제공=대한체육회) 2014.06.2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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